중국이 리나의 아시아 최초 테니스 대회 우승에 열광하고 있다.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리나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전회 우승자인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를 누르고 우승하자 ‘역사를 새로 썼다’며 기쁨의 뜻을 표시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마이클 창이 지난 1989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적은 있으나 아시아 국가 출신 선수 중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나는 현재 세계 랭킹 7위로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도 아시아 선수 최초로 결승에 오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리나는 우승 후 “상대편의 마지막 공이 아웃됐을 때 울음을 참느라 혼났다”면서 “프로에 입문한 후 12년의 세월 동안 바쳤던 노력이 보답을 받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리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 4위에 올라 지난 1990년대 초 일본의 다테 기미코 크롬이 세웠던 기록과 타이를 이룰 전망이다.
중국의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리나의 우승을 축하하고 중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글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고 있다.
류옌둥 국무위원은 경기 종료 직후 리나에게 “중국을 위해 영광을 쟁취한 리나 동지에게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안부를 전한다”라고 축하전문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