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은 2595억엔 적자
2010년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낸 소니가 2011년도에는 800억엔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인 가전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니는 26일(현지시간)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2595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향후 수익을 예상해서 이연법인세자산을 계상했다가 충당금 3600억엔을 2010년도 결산에 반영하느라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매출은 7조1812억엔으로 전년 수준과 비슷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의 6.3배인 1998억엔이었다.
이날 최종 실적은 지난 23일 발표된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소니는 2010년도 순손실은 2600억엔, 매출은 7조1810억엔으로 각각 예상했다.
소니는 올 회계연도에는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7월 24일부터 지상 디지털 방송이 전면적으로 실시되면서 LCD TV 등 가전 부문의 호조가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 스테이션3(PS3)’도 가전 부문 호조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관측이다.
소니는 적자일로를 걷고 있는 TV 부문의 체질개선을 위해 가격을 낮춰 판매 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LCD 패널은 삼성전자와의 합작사와 샤프와의 합작사에서 조달할 예정으로, 올해 TV 판매 목표는 2700만대로, PS3 판매 목표는 1500만대로 각각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