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성장률, 연율 -3.7%
대지진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1~3월) 일본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했다.
일본 내각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0.9% 감소했다. 연율로는 3.7% 줄었다. 전문가들은 연율 마이너스 1.9%를 기록할 예상했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경제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는 것은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서플라이체인(공급망) 혼란으로 설비투자가 여섯 분기 만에 감소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서플라이체인이 끊기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산업 생산이 중단, 이 여파로 설비투자는 전기보다 0.9% 줄어 6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역시 크게 침체됐다. 개인소비는 0.6% 감소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동시에 발표된 2010년도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2.3%, 실생활을 반영하는 명목 경제성장률은 0.4%를 각각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