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즈호, 대규모 시스템 장애로 조직까지 개편

입력 2011-05-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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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파이낸셜그룹, 산하 2개 은행 통합키로...대규모 시스템 장애 사고 재발방지

일본의 대형 금융그룹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산하 미즈호은행과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지난 3월 발생한 대규모 시스템 장애 사고의 재발 방지 차원에서 조직을 쇄신하기로 하고 2013년까지 양 은행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룹은 이를 통해 경영을 일원화해 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의사결정을 신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쇄신 차원에서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의 사토 야스히로 최고경영자(CEO)가 지주회사 사장에 취임하고, 미즈호은행의 니시보리 사토루 CEO는 시스템 장애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후임에는 쓰카모트 다카시 사장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지난 2000년 다이이치칸쿄은행과 후지은행, 닛폰고교은행 등 3사가 통합해 출범했다.

2002년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됐고, 미즈호은행은 개인과 중소기업 위주, 미즈호코퍼레이션은행은 대기업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개인과 법인을 구분해 사업의 효율을 기하려던 당초 취지와 달리, 세 갈래로 나뉜 경영체제가 의사결정 지연과 경영의 비효율성을 키웠다는 비판이 일었다.

결국 이번 시스템 장애가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해,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출범 이래 두 번째로 경영체제를 쇄신하기에 이르렀다.

동일본 대지진 직후 미즈호은행의 시스템 장애로 급여 이체를 포함한 116만건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일본 금융청은 미즈호은행이 지난 2002년에 이어 또 대규모 시스템 장애를 일으킴에 따라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행정처분을 내릴 전망이다.

지난 3월말 현재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총자산은 160조엔, 대출잔액은 62조엔이었다. 미즈호은행은 일본 전국에 400개 지점을 갖고 있고 대출잔액은 33조엔이었다.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은 30개국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대출잔액은 26조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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