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지난달 석유가격을 ℓ당 100원씩 인하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실제 인하폭은 70원에 그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 3~4월 2개월간 석유시장을 분석한 결과 4월 공급가 할인 방식을 선택한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의 휘발유 가격은 공장도가격에서 ℓ당 51.41원, 주유소 가격에서 ℓ당 69.92원 인하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신용카드 할인과 OK캐시백 포인트 적립 방식을 택한 SK에너지는 주유소 판매가격이 다른 정유사보다 18원 더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는 "지급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세금으로 주유소 판매가격의 49.65%에 달했다"며 "3월 첫째주 세금은 955.81원이었으나 4월 첫째 주에는 966.65원, 4월 넷째주에는 965.49원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유사 유통비용은 ℓ당 30.74원으로 국제휘발유 가격의 3.8%이며 주유소의 유통비용과 마진은 ℓ당 113.9원으로 국제휘발유 가격의 평균 13.7%였다"고 소개했다.
4월 한 달간 주유소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평균 2005.37원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광주로 1924.05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