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가 선정한 '亞 최고' 한국인 애널리스트는?

입력 2011-05-16 13:44수정 2011-05-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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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ㆍ전자ㆍ중장비 등에서 좋은 평가

아시아 증시에서 널리 인정받은 한국의 애널리스트들은 누구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아시아 각국 증시와 자동차, 은행과 전자 부문 등 각 업종별로 지난해 탁월한 시장 전망을 보인 애널리스트들을 선정하고 모건스탠리의 박상규 애널리스트를 아시아 최고 애널리스트로 꼽았다.

한국의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와 전자, 중장비와 소매업종, 운송 등의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건스탠리 아시아의 박상규 애널리스트가 한국증시 종합과 아시아 전체에서 최고의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박상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한국 조선산업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대형 조선업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주가는 159%, 삼성은 72%, 대우가 111%, 현대미포가 121% 각각 올랐다.

박상규 애널리스트가 추천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도 지난해 주가가 각각 45%, 155% 상승했다.

이석재 미래에셋증권 이사도 한국 조선업계의 회복을 적중시키며 중공업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와 한국 2위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해 8월 세계 1위 컨테이너선 선사인 머스크가 연료비 절감을 위한 저속운항 컨테이너선 발주 계획을 밝혔을 때 컨테이너선 주문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석재 이사는 “STX조선해양은 연간 매출이 100억달러(약 10조8500억원)에 달하나 시가총액은 20억달러에 불과하다”면서 “조선부문에서 현재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의 박재철 애널리스트가 한국 3위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한편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급변하는 전자부문에서 장기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아 전자부문 최고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그가 추천한 전자부품업체 LG이노텍과 파트론은 지난해 주가가 50%, 64% 각각 뛰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운송 부문의 최고 애널리스트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 2009년 9월에 컨테이너 선사의 과잉 공급이 우려되는 상황속에서 한진해운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놓은 선견지명을 인정받았다.

한진해운 주가는 지난해 93% 올랐다.

증권사 전체로는 대신증권이 5명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해 도이체방크 리서치에 이어 아시아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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