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코스피, ETF에 돈 몰린다

입력 2011-05-16 09:24수정 2011-05-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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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ㆍ 인버스 거래량 급증...방망이 짧게 잡아야

코스피가 널뛰기를 계속하고 있다. 하루만에 30포인트가 넘게 올랐다가 다음날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며칠 동안 지수가 곤두박질치는 등 큰 폭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레버리지 ETF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약700만주가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에 비해 100만주 이상 늘어난 수치다.

KODEX인버스 ETF도 일평균 거래량이 지난달 말 300만~400만주 수준에서 500만주 이상으로 늘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 레버리지 ETF, TIGER인버스 ETF, 우리자산운용의 KOSEF ETF도 일평균 거래량이 지난달에 비해 2~3배가량 증가했다.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는 주가지수에 연동돼 움직인다는 점에서는 일반적인 ETF와 같다.

레버리지 ETF가 일반 ETF와 다른점은 지수 상승시 시장 대비 더 높은 수익을 낸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주가 변동률의 2배로 움직이는 레버리지 ETF에 투자할 경우 상승장에서 지수 대비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주가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금을 차입해 주식을 매입하는 신용매수와 달리 투자원금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분명한 지수전망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할 경우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요즘처럼 주가의 일별 등락이 심한 상황에서 지수에 대한 뚜렷한 전망 없이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에 투자할 경우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손해만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같은 상황에서는 투자기간을 하루 이틀 정도로 짧게 가져가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익 변동폭은 일간 수익률에 대해서만 적용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정기간 코스피 누적수익률이 5%라고 해서 주가 변동률 2배인 레버리지 펀드의 수익률이 반드시 10%가 되지는 않으며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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