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소니 해킹사건 수사 착수

입력 2011-05-0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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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용의자 해커그룹 ‘어나너머스’는 혐의 부인

미국 당국이 소니 해킹사건 수사에 착수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4일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 참석해 “지난 몇 주간 공개된 해킹사건들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으며 소니 사건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대변인도 “샌디에이고의 연방검찰과 함께 이 사건과 관련한 주변수사 등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으로 고객들이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는 등 소니가 15억달러(약 1조6000억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 소식통은 “에릭 슈나이더 뉴욕주 법무장관이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와 소니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등 소니 3개 계열사에 대해 보안시스템 관련 문서를 조사하기 위한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전했다.

해킹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해커집단인 '어나너머스'(Anonymous)는 이번 사건과의 관련을 부인했다고 미 IT전문매체인 디지털트렌즈는 전했다.

폭로전문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지지해 비자와 마스터스카드 등을 공격해 유명해진 '어나너머스'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베렛 브라운은 보도자료를 통해 "어나너머스가 연루됐다는 어떤 증거도 적들이 우리를 악명 높은 집단으로 몰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 대표는 미 하원 상무위원회에 제출한 서한에서 “소니가 아주 치밀하고 전문적이며 고도로 복잡한 사이버범죄의 표적이 됐다”면서 "개인 정보와 신용카드 정보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절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서버에 어나너머스라는 이름과 `우리는 군단(We are Legion)'이라는 이 모임의 좌우명이 남겨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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