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빈 라덴 사진 공개안한다"

입력 2011-05-0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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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논란이 일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녹화한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빈 라덴을 사살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안면 인식(facial recognition)' 조사와 DNA테스트 결과를 언급하면서 "알카에다 조직원들 사이에서도 빈 라덴이 죽었다는 사실에 의심은 없다"면서 사진 공개로 이런 사실에 변화가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머리에 총격을 받은 누군가의 생생한 사진이 추가적인 폭력을 선동하거나 선전의 수단으로 떠돌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유를 설명하고,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및 정보당국자들과의 협의 끝에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면서 "그들도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어떤 증거를 제시하더라도 빈 라덴의 죽음을 부인하려는 자들은 있을 것이라며 "빈 라덴이 다시는 이 지구에서 걸어 다니는 것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빈 라덴 시신 사진 공개 여부를 두고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공개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빈 라덴이 죽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공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처참한 모습의 시신 사진을 공개할 경우 아랍권 등의 분노를 유발하면서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빈 라덴 사망을 확인하기 위해 DNA 조사 결과와 안면 인식, 시각 인식(visual recognition) 등의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다면서 시신 사진 외에 비디오 영상물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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