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에 수사 의뢰
소니가 고객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1일 공식 발표했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발표하고, 현재 중단된 서비스는 5월말까지 전면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7700만건에 이르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서는 게임이나 음악 등 일부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히라이 부사장은 “이용자 여러분께 막대한 불안과 폐를 끼친데 대해 깊이 사죄한다”며 “이번 해킹은 고도의 기술을 지닌 사이버 테러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트워크 전략은 소니 그룹의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면서 “그룹 전체의 정보 관리 체제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소니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 자회사에 정보보안 책임자를 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의 정보유출 사태로 알려진 이번 사고로 소니에는 미국의 이용자가 늑장대응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고, 미국 하원에서 질의서를 보내는 등 비판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히라이 부사장은 “방대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되도록 확실한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소니 측은 이용자의 이름과 성별, 주소, 이메일 주소 외에 온라인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패스워드나 ID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소니는 신용카드 정보도 샜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그 가능성에 대비해 이용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신용카드로 소니의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회원 수는 약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