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강세…그리스 디폴트 우려 고조

미 신용등급 전망 강등 영향은 미미

뉴욕채권시장에서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락세를 보인 미 국채 가격은 그리스의 채무 조정 우려가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돼 장 막판에 반등했다.

오후 3시23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 대비 4bp(1bp=0.01%) 하락한 3.37%를 기록했다. 한때는 3월24일 이래 최저치인 3.36%까지 떨어졌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하락한 4.45%,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bp 내린 0.65%였다. 한때는 0.64%로 3월24일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재정악화를 이유로 이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이는 향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실제로 하향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미국에 대한 신용도 추락 우려에 미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이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놓고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그리스의 채무 조정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유로존 전체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미 국채에는 또다시 매수세가 유입돼 국채 가격은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 소재 글리처앤코의 러스 서토 국채 투자책임자는 “지정학적 우려가 사라지지 않아 안전 투자처를 찾는 자금이 미 국채로 흐르고 있다”며 “침착하게 생각해 보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보다 눈앞의 걱정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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