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기아차에 대해 일본 지진에 따른 수혜가 현대차 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글로벌 부품 공급망이 붕괴됐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가속시키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기아차는 충분한 생산능력과 원만한 노사관계로 현대차보다 더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아차의 해외공장 3곳(미국, 중국, 슬로바키아)은 여전히 생산능력의 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해외공장은 1분기에 22만4684대를 판매했지만 현재 연간 생산능력이 103만대임을 고려하면 기아차가 이번 기회를 더욱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아차는 중국에서 10년 10월 스포티지(Sportage) R을 추가해 연간 생산능력을 33만대에서 43만대로 확대했다"며 "2월 중국공장에 이어 9월부터는 미국공장에서도 K5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사 관계도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주가급등으로 기아차 직원들이 현대차 직원보다 200만원 넘게 보너스를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기 진작으로 올해 노사관계도 개선 추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