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향후 최장 20년 동안 감시하고 연구할 방침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마리아 네이라 WHO 환경보건 국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당국의 실험과 조사 결과를 근거로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반경 30㎞ 밖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당장 공중보건을 위한 새로운 조치는 필요치 않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러나 네이라 국장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위기가 계속되는 한 WHO는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며,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적망을 갖추고 항구적인 감시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라 국장은 "우리는 계속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아직 경보 수준을 내린 적도 없다"며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진전되는지 매우 주의 깊게 감시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등급을 체르노빌과 동급인 7단계로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 네이라 국장은 "등급 조정이 공중보건 상의 우려 때문은 아닌 것으로 WHO는 이해하고 있다"며 "반경 30㎞의 이내 지역의 주민을 소개한 것은 주민들을 위한 최상의 보호막"이라고 말했다.
네이라 국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에 관해 "향후 10년 또는 20년에 걸쳐 실행될 연구를 위한 기반 조성 작업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