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래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장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박래신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대표 퇴직연금 펀드인 ‘한국밸류 10년투자펀드’가 고객들의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일정비율 이상 편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아직까지 국내 금융시장에서 장기투자에 대한 인식이 확고히 자리잡지 못했다”라며 “상품을 다양화 하고 리서치 파워를 키워 장기투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한국밸류10년투자 증권투자신탁1호(주식)’을 통해 올해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 선두 자산운용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422억원에 불과하던 이 펀드 적립금이 1년만에 1751억원으로 불어나며 전 퇴직연금 펀드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펀드에 채권형 전환권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상품 서비스를 마련해 고객 니즈에 부합할 것”이라며 “이 밖에 국민연금을 보완할 수 있도록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상품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말했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랩 어카운트’ 다행마로 잇달아 압축펀드를 출시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그는 오히려 환매기간이 더 긴 상품을 출시하며 ‘가치투자’ 원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고객에게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는 높은 수익률이지만 운용방향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수익률 못지 않게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방법론상에 있어 일관된 투자 철학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금융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헤지펀드가 가입제한이 있기 때문에 일반화 된 상품은 아니다”라며 “준비 기간이나 제도 보다 시장의 기대감이 더 높게 형성된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향에 대해 금융당국과 학계, 업계의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아직까지 한국투자밸류운용은 헤지펀드를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