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최고치...은ㆍ구리 등 일제히 급등
글로벌 상품가격이 중동 불안과 일본 지진 특수 전망에 일제히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3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0.4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438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지난 2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인 온스당 1437.70달러를 경신했다.
아담 클로펜스타인 린드 월독 선임 시장 투자전략가는 “조만간 금값이 온스당 1500달러선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리비아와 시리아 등 중동 지역 정정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서방연합군은 리비아 추가 공습을 준비하고 있고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군의 충돌로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이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수요가 증가했다.
은과 구리 등 다른 상품 가격도 일제히 급등했다.
은 5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9센트(2.6%) 급등한 온스당 37.20달러로 31년래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플래티늄 4월물 가격이 1.2% 오른 온스당 1760달러, 팔라듐 6월물 가격은 1.6% 상승한 온스당 749.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구리 5월물 가격은 12센트(2.7%) 뛴 파운드당 4.43달러로 지난 4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구리 가격 상승에 프리포트맥모란 쿠퍼앤골드와 뉴몬트 마이닝 등 원자재 관련업종이 증시에서 2% 이상 급등했다.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로 산업현장에서 폭 넓게 쓰이는 구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일본 지진 피해 복구 비용이 3090억달러(약 3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