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美업계, 日 부품 확보 비상...일제車 가격 상승 전망

입력 2011-03-1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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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볼트 변속기 일본산...미국내 일본차 딜러 재고 확보 비상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여파로 미국 산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 부품업체의 조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 업체들이 부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최근 도요타의 인기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와 경쟁할 야심작인 전기자동차 ‘볼트’를 내놓았다.

볼트의 핵심 부품인 변속기는 일본제여서 일본 공장이 멈출 경우 볼트 생산도 중단될 수 밖에 없다.

마크 레우스 GM 북미법인장은 “일본에서 큰 일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에 일본 부품에 계속 의존할 수 있을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일본내 공장중 하나가 7월까지 부분적인 생산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9월까지는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구매하는 인텔도 현지 운송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애플은 핵심 부품 조달 차질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이 제 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증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일본 자동차업체의 조업 중단으로 미국내 일본차의 판매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혼다의 피트, 스바루의 포레스터 등이 이미 공급 차질을 빚고 있다.

프리우스는 최근 유가 급등으로 미국 내 판매가격이 160달러 올랐다.

일본에서 대부분의 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스바루는 현재 미국 시장 재고가 30일치도 안 돼 비상이 걸렸다.

도요타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조업 중단한 일본 공장 가동을 22일 이후로 연기했다.

혼다는 연구개발(R&D) 센터와 6개 공장의 조업이 중단된 상태고 스바루도 20일까지 조업을 계속 중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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