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미국인 최초...印시장 공략 확대 의도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암바니는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 9위 부자로 순자산이 270억달러(약 30조54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인도 대표적 기업 중 하나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를 이끌고 있다.
BOA가 암바니를 이사로 임명한 것은 인도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암바니는 이날 성명에서 “비미국인 중 처음으로 BOA 이사에 뽑힌 것은 특권이며 무한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BOA의 찰스 홀리데이 회장은 “투자자들은 암바니의 글로벌적 혜안과 다양한 사업분야를 다뤘던 경험으로부터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릴라이언스는 화학과 정유, 천연가스 생산과 제약, 태양 에너지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갖고 있고 연간 매출이 430억달러에 달한다.
BOA는 현재 매출의 80% 이상을 미국에서 얻고 있으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모이니헌 BO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BOA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미국 이외 지역의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재무부는 지난주 “인도의 올 회계연도(올해 4월~내년 3월) 경제성장률은 9.25%로 200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암바니 회장은 지난 4일 “현재 1조3000억달러 규모인 인도 경제는 20년 안에 5조달러로 커질 것”이라며 “어느 나라도 이처럼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