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있는 MG브랜드로 유럽 시장 공략 계획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차(SAIC)가 MG브랜드로 영국에 진출한다.
상하이차의 주디 주 대변인은 “빠르면 오는 7월 영국 자체 매장을 이용해 MG6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MG브랜드는 영국 MG로버 그룹의 브랜드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MG로버는 지난 2005년 파산 후 중국 난징차에 인수됐다.
상하이차는 지난 2005년 MG로버로부터 일부 모델에 대한 기술을 사들여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로위와 MG밍쥐 등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상하이차와 난징차가 지난해 합사하면서 MG브랜드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려는 상하이차의 계획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주디 주 대변인은 “MG6를 영국의 버밍엄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파트너인 미국 제너럴모터스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 상하이차 자체 유통망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GM은 상하이차의 MG브랜드를 전세계 GM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을 제의했지만 상하이차는 유통망을 GM과 나누는 것을 꺼려해 이를 거절했다.
상하이차는 대신 GM에 자체 유통망을 설립하기 위한 노하우를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영국 매체들은 상하이차가 올해 말 영국 시장에 MG6를 내놓은 후 유럽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하이차의 MG브랜드를 통한 유럽 시장 진출 전략이 성공할 경우 중국차가 선진국 시장에 진출한 첫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