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부군 공세 강화...아즈다비야 폭격

입력 2011-03-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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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복하지 않으면 전원 사살” 전단 뿌려...클린턴, 반군측과 대화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의 공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카다피군의 전투기가 반군 거점인 벵가지의 관문 도시인 아즈다비야 초입의 반군 검문소와 무기 저장고, 차량 등을 4차례 이상 공습했다고 15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카다피 부대의 탱크와 미사일 적재 트럭이 아즈다비야에서 40km 떨어진 곳까지 진격해왔다”고 전했다.

현지 뉴스 웹사이트인 리비아 알 욤은 전일 정부군 전투기들이 반군에게 항복하지 않을 경우 전원 사살하겠다는 내용의 전단을 아즈다비야에 살포했다고 밝혔다.

반군은 아즈다비야를 빼앗기면 반군 거점인 벵가지가 위험해진다는 우려로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일부 반군은 카다피 부대가 함락한 브레가 등지에서 국지적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튀니지 국경에서 50km 떨어진 리비아 서북단 도시 주와라가 카다피 군에 의해 함락되는 등 반군은 수세에 몰리고 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주요 8개국(G8) 회의 참석차 방문한 프랑스 파리에서 리비아 반군을 대표하는 국가위원회의 마흐무드 지브릴 외교 담당자와 면담했다.

지브릴은 무기를 의미하는 전투물자 지원을 요청했지만 클린턴 장관은 이에 확답하지 않은 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리비아 반군을 상대할 미국 정부 특사가 임명돼 반군 본거지인 벵가지로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신변안전을 이유로 특사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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