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 적대적 인수 추진

정치인, 자국기업 선호는 유리...독점 우려가 변수

나스닥을 운영하는 나스닥 OMX그룹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나스닥 OMX그룹은 NYSE를 소유하고 있는 NYSE유로넥스트 인수를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은행들과 50억달러(약 5조6775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협의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인수에 필요한 100억달러 중 나스닥이 50억달러는 은행권으로부터 조달하고 나머지 50억달러는 자산매각을 통해 얻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NYSE유로넥스트와 독일증권거래소인 도이체 뵈르제는 지난달 합병을 선언했다.

그러나 도이체 뵈르제가 합병회사 지분 60%를 가져 실질적으로는 도이체 뵈르제가 NYSE유로넥스트를 인수하는 셈이다.

도이체 뵈르제의 주주 상당수가 미국인이지만 양국 정치인들은 증권거래소를 자국 기업이 보유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나스닥의 NYSE 적대적 인수 선언은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나스닥은 NYSE 인수가 성공할 경우 NYSE의 런던 소재 파생상품 사업부를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은 이번 적대적 인수를 통해 미국 증시를 장악할 기회를 얻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는 독점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켜 인수의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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