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46분께 일본 동북 지방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이 태평양 연안을 강타했다.
강진 이후 태평양 연안을 대형 쓰나미가 강타하면서 선박과 차량, 건물이 역류하는 바닷물에 휩쓸리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AP통신과 일본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강진의 진원은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243마일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9에서 8.4로 수정하고, 미국 지질조사국은 8.8로 각각 밝혔다.
도호쿠 지방의 진도는 최고 7로 관측됐고 이후 진도 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오후 3시께 미야기현 연안에 최고 높이 7.3m의 쓰나미가 밀려 올 수 있다고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가 이후 이와테.미야기.아오모리는 물론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현 연안에 최고 10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등 지역의 경우 쓰나미가 밀려들면서 선박과 수백 대의 차량이 물에 잠겼고 NHK 방송에서는 건물이 쓰나미에 붕괴된 모습이 잡혔다. 센다이 공항의 활주로도 물에 잠겼다.
강진이 발생하면서 도쿄에서 동북부 도심을 잇는 신칸센의 운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한편, 도쿄 도내를 운행하는 JR 모든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다.
미야기현 센다이 시에서는 5건의 화재가 발생, 가스 누출 신고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이 붕괴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전 각료를 관저로 소집하고, 각 부처별로 지진과 쓰나미 피해 축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지진 재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