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정치 은퇴 선언

티베트의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전격 은퇴선언을 했다.

달라이 라마는 “정치적 역할을 그만두고 한 사람의 승려로 돌아갈 것”이라며 “티베트 망명정부는 선거에 의해 뽑힌 지도자가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망명정부에 이를 위한 헌법 개정 작업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의 은퇴 선언에 따라 다음주 티베트 망명의회는 선거로 달라이 라마의 정치적 역할을 맡을 새 총리를 뽑을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그 동안 “티베트 망명정부가 더 많은 권력을 지녀야 한다”면서 정치 은퇴를 여러 차례 시사했으나 구체적 일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라이 라마는 “일찍이 1960년대부터 티베트인은 자유로운 선거에 의해 뽑힌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지금이 바로 이를 실천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티베트 안팎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리더십을 계속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결정은 책임 회피가 아닌 티베트인들에게 결국 이득이 될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