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고유가로 수익 짜내기 혈안

입력 2011-03-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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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탑승, 보안 검색 간소화, 뒤로 젖힐 수 있는 좌석 등에 추가비용 청구

항공업계가 고유가로 인해 수익 짜내기에 혈안이다.

미국의 항공사가 조기 탑승, 보안검색 간소화, 뒤로 젖힐 수 있는 좌석 예약 등에 대해 추가적인 비용을 청구해 새로운 수익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항공업체들은 공짜로 제공하던 각종 서비스를 유료화해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다.

전세계 항공업계는 지난해 기내반입용 가방 추가나 스낵에 대해 추가 수수료를 매겨 전체 매출의 5%에 달하는 220억달러를 이문으로 남겼다.

하지만 최근 중동의 정세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업체들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비용을 매기며 수익을 짜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저가항공사 스피리트는 앞뒤로 여유공간이 있는 좌석에 대해 10~18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추가적으로 청구한다.

또 기내반입용 가방을 추가하는 경우 개당 20~30달러를 요구한다.

스피리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27%를 각종 추가서비스를 제공해 벌어들였다.

대형 항공사도 각종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은 이코노미석 고객을 대상으로 조기 탑승을 원할 경우 추가적인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먼저 탑승할 경우 기내의 짐을 보관하는 캐빈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

델타 항공은 좌석을 뒤로 젖혀 여유공간이 일반 이코노미석보다 50% 더 넓은‘편안한 이코노미석(Economy Comfort)’을 제공해 편도당 80~160달러 추가비용을 청구한다.

항공사 납품업체 게스트로직스의 톰 도우라마코스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사들이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유료화해 수십억달러의 매출을 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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