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배럴당 102달러 넘어
천정이 뚫린 국제유가가 한달 뒤 13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비아 국영석유회사의 쇼크리 가넴 회장은 2일(현지시간) “리비아 사태 악화로 외국 근로자가 철수하면서 석유생산이 하루 70만~75만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국제유가가 다음달에 배럴당 130달러선으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리비아 산유량은 평상시 하루 160만배럴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6달러(2.6%) 급등한 배럴당 102.23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8년 9월 26일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도 전일보다 93센트(0.8%) 오른 배럴당 116.35달러에 거래돼 지난 2008년 8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비아에서는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반군이 장악한 동부 지역을 공격해 교전이 확산됐다.
리비아 반군 ‘국가위원회’는 유엔에 공습을 요청하고 카다피는 국제사회와 반정부 시위대의 퇴진 요구를 일축하는 등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란과 예멘, 오만 등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2위 석유수출국으로 지난달 하루 37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