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해외법인 물류 통합

입력 2011-0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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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전담...관련인력 대거 영입

삼성SDS가 삼성전자의 세계 각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잇는 물류IT 통합 프로젝트를 전담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현재 외국계 기업이 맡고 있는 삼성그룹의 물류 사업부터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물류 비용은 수조원대에 이르며, 이중 삼성전자의 물류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수행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로지텍은 국내 물류와 국내서 수출하는 물류만 담당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SDS를 통해 전 세계 100여개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수배송관리시스템(TMS) 등 전 물류 IT인프라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착수했다. 이르면 연내에 전 세계 물류 시스템을 통합하고 세계 어느 곳의 물류 현황도 한 눈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각 나라와 지역별 운송관리시스템, 창고관리시스템, 비저빌리티(Visibility) 시스템 등을 미주, 구주 등 권역별로 통합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하게 된다. 특히 해외 포워딩 시스템 등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시스템은 신규 구축하고 있다.

또 20여 생산 및 생산ㆍ판매 복합법인과 40여 판매법인 등 전 세계에 법인별로 흩어져 있는 물류 정보시스템에 대해 유럽, 미주, 아시아 등 4개 권역별로 통합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의 운영은 삼성SDS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삼성SDS는 글로벌 물류업체 출신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격적인 물류IT 사업을 위한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물류IT 통합 프로젝트는 최근 별도 사업본부로 확대된 전략사업본부에서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사업본부는 삼성전자에서 물류부분을 총괄했던 김형태 부사장이 맡고 있다. 앞서 삼성SDS는 물류 컨설팅 전문기업인 EXE c&t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삼성의 모든 물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유통업체에 납기 준수 약속 등도 보다 확고해 결과적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과거 현대자동차가 그룹 계열사인 글로비스에 물류 사업을 모두 담당하게 했던 것과 유사한 형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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