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고조
컴퓨터가 퀴즈쇼에서 인간에게 압승을 거뒀다.
IBM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왓슨’이 미국 유명 퀴즈쇼 ‘제퍼디’에서 인간 퀴즈달인 두 명을 물리치고 우승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왓슨은 지난 14~16일 세 차례 열린 퀴즈대회에서 총 7만7147달러(약 86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해 2만4000달러의 켄 제닝스와 2만1600달러의 브래드 루터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켄 제닝스는 제퍼디에서 74연승으로 최장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브래드 루터는 최고상금(330만달러) 수상자로 둘 다 퀴즈달인이지만 왓슨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왓슨은 퀴즈쇼에서 단서가 주어진 후 3초 안에 2억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해답을 찾아냈다.
IBM은 왓슨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25명에 이르는 전문가를 투입했다.
이번 대결에서 왓슨은 인터넷 검색 없이 자체 데이터베이스만을 갖고 출전했다.
왓슨의 승리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왓슨의 승리로 의료와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의사결정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IBM은 “왓슨에 적용한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로 도입하는 등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