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예상외로 급증해 경기 과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 1월 FDI가 전년 동월 대비 23.4% 증가한 100억3000만달러(약 11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0~23%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해외 자본 유입이 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중국이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 등 긴축정책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9%로 정부 목표인 4%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지난달부터 소비자물가지수 산출 기준을 변경해 수치가 전문가 예상치인 5.4%를 밑돌았지만 실제 물가는 정부 통계를 훨씬 웃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노펙뱅크의 스콧 천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자본 유입이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을 억제하고 물가를 잡으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득 증가로 중국의 명품 수요가 커지는 것도 올해 해외 자본을 이끄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해외기업의 중국 인수합병(M&A)을 통제하기 위해 새로운 감독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