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4.9%↑ (상보)

물가기준 변경 따른 것...긴축 고삐 늦추지 않을 듯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 정부가 긴축 고삐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4% 상승을 훨씬 밑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월 CPI 상승률이 전망보다 낮았던 것은 중국 정부가 올해부터 물가산정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의 성라이윈 대변인은 지난해 10월에 “2011년 1월부터 소비자 물가산정 기준을 변경해 식품의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식료품 가격은 이전 CPI 산정기준에서 비중이 3분의 1에 달해 과도한 물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도이체방크의 마쥔 이코노미스트는 “CPI 상승세의 둔화는 단지 기준이 변경된 것을 반영할 뿐”이라며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1월 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을 훨씬 밑돌았지만 정부 목표인 4%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즈호증권의 션젠강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고조와 견실한 경기회복으로 당국의 추가 긴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은 상반기에 적어도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추가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전년 대비 6.6% 올라 전월의 5.9% 상승보다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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