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고도화설비 투자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10일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에 고도화 설비에 2조원을 투자했다"며 "(앞으로의 투자 시점은)글로벌 수급 밸런스를 잘 봐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SK에너지는 국내 1위 정유사로 알려졌지만 고도화 비율은 15.4%로 4개 정유사 가운데 가장 낮다. 반면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나머지 정유사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고도화 비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
구자영 사장은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 비중이 높은 건 우리나라가 공급과잉이기 때문"이라며 "생산량 증가 차원에서 보면 맞지만 어디다 팔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 타이밍을 잘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