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호전·인플레 기대 등 회복 이끌 전망
미국의 경기회복과 함께 주택시장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 금융전문매체 민얀빌은 최근 미국 고용시장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지는 등 주택시장이 살아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구글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6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주에만 7만5000명의 지원자가 구글에 이력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에 올린 미국 기업의 채용공고는 470만건으로 전년의 270만건에서 크게 늘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도 9.0%로 21개월래 최저치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주택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낸다.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느낄 경우 이에 대한 방어수단으로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을 구입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지난 70년대와 80년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났을때 주택 가격은 평균적으로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은 비율로 올랐다고 민얀빌은 전했다.
경기회복세에 따라 젊은층의 주택 구매도 늘어날 전망이다.
많은 젊은층 주택 실수요자들이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 구매 수요를 억눌러야 했다.
지난 2005~2009년 사이 부모와 같이 사는 18~34세 젊은층은 약 220만명으로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들 젊은층의 주택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실제 젊은층의 수요가 몰리는 아파트 시장은 지난해부터 강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의 주거용 아파트 공실률은 9.4%로 지난 2009년의 11%대에서 급격히 떨어졌다.
미국의 아파트 임대료가 치솟는 반면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주택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 수요가 급증해 임대료가 오르면서 임대용 아파트의 가치는 지난해 전년 대비 16% 올랐다.
올해 미국 베이비붐 세대가 만 65세에 들어섰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노년층은 일반적으로 안정적 은퇴생활을 누리기 위해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