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강세…입찰 호조ㆍ日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1-01-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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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시장에서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가운데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됐다.

특히 1개월과 3개월 만기 재무부 단기증권(TB) 레이트가 1개월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는 정부 채무가 법정 상한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재무부가 연방준비제도(연준)를 지원하는 차입 프로그램을 축소한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국채 가격은 한때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실시된 이번 주 마지막 입찰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상승 반전했다.

재무부가 실시한 290억달러 규모의 7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예상보다 낮은 2.744%였다. 투자자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배율은 2.95배를 기록해 이전 4차례의 평균보다 높았다.

2년만기와 30년만기 국채의 수익률 격차는 한때 사상 최대치에 근접, 인플레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리스크에 대해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후 4시 26분 현재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하락한 0.59%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2bp 내린 3.39%를 기록 중이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하락한 4.57%를 나타내고 있다.

CRT 캐피털그룹의 이안 린젠 국채 투자전략가는 “TB 움직임은 단기채 발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로 단기채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2년만기와 30년만기 국채 수익률 격차는 한때 4.016%로 확대한 후 3.977%로 좁혀졌다. 지난 20일에는 4.018%로 벌어져 수익률 곡선은 블룸버그가 집계를 시작한 197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잠정주택판매는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 반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외 크게 증가했고, 지난해 12월 내구재 주문이 기대 밖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9년 만에 하향했다.

S&P는 일본의 외화기준ㆍ자국통화 기준 장기국채 등급을 최상위에서 세번째인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했다. S&P는 장기국채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단기국채 등급은 외화기준과 자국통화 기준 모두 ‘A1+’를 유지하기로 했다.

S&P는 “일본의 정부채무 비율이 한층 더 악화할 것이라는 S&P의 견해를 반영한 것”이라며 “일본의 채무 비율은 이미 등급책정 국채 가운데 가장 높은 범주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이 “2020년대 중반까지 하향세로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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