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며 35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특히 업황회복에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화학주를 집중매수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27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16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2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신축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전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 서비스 등을 대거 사들였다. 은행, 통신, 금융 등에서는 일부 물량을 출회했다.
종목별로는 SK이노베이션(682억원)과 삼성전자(560억원), 현대중공업(510억원), S-oil(326억원), 우리금융(3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마진확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4.75%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227억원), LG디스플레이(177억원), 쌍용차(123억원), 현대미포조선(108억원), 삼성전기(96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신한지주는 대한해운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위험노출액 우려가 재차 불거지며 1.19%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사흘째 '사자'를 이어가며 43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IT H/W, 반도체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통신장비, 비금속, 정보기기 등에서는 일부 물량을 출회했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119억)와 주성엔지니어링(45억원), 다음(40억원), 크루셜텍(32억원), 네오위즈게임즈(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5.74% 상승했다.
반면 블루콤(25억원)과 성광벤드(12억원), CJ E&M(5억원), 에이테크솔루션(4억원), 아이스테이션(3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전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블루콤은 공모가가 높게 형성됐다는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11.53%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