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만명의 내수시장...소비자가전·통신 등 유망
이란 소비시장은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
7535만명에 달하는 내수 시장은 이집트와 규모가 비슷하지만 구매력 평가기준인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557달러로 이집트의 거의 2배 수준에 달한다.

이란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하는 등 중앙집중적 통제방식에서 점차 시장자유화로 전환하는 것도 이란 소비시장에 긍정적 요소다.
전문가들은 꾸준히 늘어나는 인구가 소비를 지탱하고 인터넷과 통신기기의 보급이 소비성장세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소비시장에서는 특히 소비자 가전과 통신 부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란 소비자 가전시장 규모는 올해 82억달러(약 9조4382억원)에 달하고 오는 2014년에는 108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브라운관 TV에서 평판 TV로 바꾸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컴퓨터와 기타 가전기기들의 소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PC 시장은 이란 전체 소비자 가전시장의 4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란 PC 시장 규모는 올해 전년 대비 6% 증가한 37억달러를 나타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모니터인터내셔널은 이란의 PC 시장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 평균 7%의 성장률을 보이고 그 중 노트북과 넷북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디오 비디오 기기는 지난해 소비자 가전 소비액의 28%를 차지했고 향후 4년간 5%대의 성장률을 보여 2014년에 시장규모가 28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통신시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3위 규모다.
지난해 휴대폰 보급률이 68.9%로 사우디아라비아의 95.1%, 아랍에미리트(UAE)의 98.0%와 대조를 보이지만 그 만큼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휴대폰 판매액은 지난해 이란 소비자 가전시장 전체 판매액의 26%를 차지했고 오는 2014년에 보급률이 87.5%로 급등하면서 31억달러의 판매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해 5580만명에서 4년 후 8430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소비자들의 통신 비용 지출도 3세대(3G)와 3.5G의 보급 확대와 더불어 지난해의 43억달러에서 2015년에 64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