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35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특히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운수장비와 전기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22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3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다우지수가 소매지표 개선 및 인수합병(M&A) 호재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전기전자, 금융, 서비스 등을 사들인 반면 건설, 보험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700억원)와 기아차(581억원), 포스코(281억원), 삼성중공업(240억원), LG화학(161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신규 IT세트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증권가 호평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0.32% 상승했다. 장중에는 95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하루만에 신고가를 갈아엎었다.
반면 삼성화재(129억원)와 하이닉스(110억원), SK에너지(79억원), 고려아연(59억원), 한진중공업(52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삼성화재는 단기급등에 따른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적극적 매수에 힘입어 0.24%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15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10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 H/W, 제조, IT종합, 반도체, 디지털 등을 사들인 반면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통신방송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아이피에스(28억원)와 서울반도체(20억원), 셀트리온(20억원), 파트론(16억원), 인선이엔티(1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아이피에스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19억5000만원 규모 아몰레드(AM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 체결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사자'가 이어지며 0.98% 상승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34억원)와 주성엔지니어링(11억원), CJ오쇼핑(11억원), OCI머티리얼즈(9억원), 태웅(8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유선재판매를 통한 이익증가가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이란 우려감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0.3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