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남북 관계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성명이 불발될 것에 대한 유감을 나타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한국의 연평도 포사격 훈련은 끝났지만 상황은 아직 낙관할 수 없다”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남북한의 자제를 요청하는 성명을 내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라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비록 유엔 안보리 성명은 불발됐지만 토의 과정 중에 각국은 남북한에 어떤 도발적 행동도 자제해줄 것을 충분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그 동안 한반도 긴장 고조 관련 구체적 대응을 피해왔지만 지난 17일 외무부 명의의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의 포사격 훈련을 취소하고 18일에는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제안하는 등 최근 갑자기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포사격 훈련 후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게 될 경우 러시아의 안보에도 위협을 줄 상황이 오기 때문에 러시아가 한국의 훈련에 강력히 반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