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125만원 등장..."외국인 추가매수 여력 충분"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가며 파죽지세로 내달리고 있다. 전문가들 IT업황 회복 기대감과 모바일 쾌속 성장이 맞물리면서 주가는 내년 상반기 1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삼성전자는 1만1000원(1.24%) 오른 90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92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9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달기준으로도 16.1% 급등하며 같은기간 코스피상승률 1.2%를 13배 이상 상회했다. 이 기간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6억3919만원, 8585억9477만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하반기 업황 둔화에 따른 반도체 부분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 성공에 따른 스마트폰 부분 고성장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확대로 정보통신부문은 고속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고성장이 전망될 뿐만 아니라 모바일 DRAM, NAND, AMOLED에서도 압도적인 1위 업체이며 비메모리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어 모바일 시대의 최대 수혜업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업황 둔화에 실적악화 우려가 나돌았던 반도체 부분 역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글로벌 DRAM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M/S)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부분이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시점에도 당초 목표 40% M/S 연말 달성을 앞당기고 있다"며 "여전히 최소한 20~30% 영업이익률이 예상되고 있는 점이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의 추가매수가 기대된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강세사이클 기간 동안에 외국인이 평균적으로 IT 업종에 대해서 5조5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각각 1/5, 1/2 수준에 그치고 있어 단순 비교하면 추가 매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100만원대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29개 국내증권사 중 22곳이 내년 안으로 100만원대 주가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LIG투자증권이 제시한 125만원이 가장 높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125만원은 2011년 주가순자산비율(PBR) 2.1배 수준"이라며 "과거의 PBR 밴드와 강력한 실적개선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