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활성화 목적...7억달러 규모
한국 중국 일본 3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하 아세안+3)이 아시아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25일(현지시간) 기금을 설립한다.
기금 규모는 7억달러(약 8000억원)로, 역내 시장에서 발행하는 현지 통화 기준 회사채를 보증해 기업 신용도를 높이고 자금조달을 돕는데 사용된다.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국채에 비해 규모가 열악한 회사채 발행을 늘려 지속적인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금 명칭은 ‘신용보증ㆍ투자기금’으로 이날 중국 시안에서 설립 총회를 열다. 본부는 필리핀 마닐라에 둔다.
각국의 출자 분담은 일본과 중국이 각각 2억달러, 한국 1억달러, 아세안 10개국이 7000만달러를 각각 분담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가 각각 1260만달러씩, 브루나이 베트남은 각각 560만달러와 110만달러를 낸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미얀마는 10만달러씩 부담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1억3000만달러를 분담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5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서 마무리된다.
ADB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아시아 정부와 기업이 현지 통화 기준으로 역내에서 발행하는 채권의 발행 규모(일본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4조8020억달러에 달했다.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자금 조달을 추진한 것이 주요인으로, 회사채도 1조41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로 성장했지만 이는 전체의 29.4%에 불과한 수준이다.
아세안+3은 지난 2008년 5월 회사채를 보증하기 위한 기금을 설립하는데 합의, 지난 5월에는 기금 규모를 7억달러로 정하고 이를 올해 안에 설립키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