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이틀째 '팔자'를 이어가면서 15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감이 여전한데다 지수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탓이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8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5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기계, 철강금속, 유통 등을 팔아치운 반면 건설, 보험, 음식료업 등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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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현대차(321억원)와 삼성전자(274억원), 삼성중공업(219억원), OCI(198억원), 롯데쇼핑(166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현대차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 진출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과 M&A불확실성 제거 등으로 기관과 개인의 '사자'가 이어지면서 1.08% 상승했다.
반면 현대건설(493억원)과 현대모비스(174억원), 신한지주(120억원), 한진해운(82억원), 오리온(69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에 피인수 되는 과정에서 자본유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과 함께 현정은 회장이 202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1% 상승했디.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나흘째 '사자'를 이어가며 26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 제약, IT부품 등을 사들인 반면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IT종합, IT S/W 등은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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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셀트리온(71억원)과 다음(35억원), 파트론(34억원), 서울반도체(14억원), 메디톡스(14억원), 태웅(1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셀트리온은 일본시장 진출로 탄탄한 이익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렸지만 기관과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막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CJ인터넷(47억원), 주성엔지니어링(36억원), 리노스(33억원), 실리콘웍스(32억원), 네오위즈게임즈(14억원) 등은 순매도 했다. CJ인터넷은 외국인의 차익실면 매물에도 불구하고 합병 이후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란 기대감에 기관의 '사자'가 몰리면서 11.7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