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홍콩 부동산 버블 붕괴될 수 있어”

입력 2010-11-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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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2년 동안 50% 올라...버블 붕괴시 장기 디플레이션 위험

국제통화기금(IMF)이 홍콩 부동산 시장 버블 붕괴 위험을 경고했다.

IMF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홍콩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디플레이션 등 경기하강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킬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한 경기하강이 나타나면 고통스럽고 매우 오래 갈 것”이라며 “홍콩 정부는 인지세와 고급주택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는 등 대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홍콩 집값은 지난해 초에 비해 50% 가량 올라 지난 1997년 정점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홍콩은 지난 1997년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에 이른 직후 6년 동안 디플레이션으로 고통받았다.

노먼 찬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 완화조치로 홍콩의 자본 유입이 급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4월 이후 일부 주택판매의 인지세를 올리고 계약금 비율을 높이며 토지 공급을 늘리는 등 부동산 과열 진정대책을 펼치고 있다.

크레딧스위스는 이달 보고서에서 “홍콩 집값이 내년 말까지 추가로 30%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은 지난 3분기 6.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 말부터 1년 넘게 지속된 경기위축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IMF는 “약달러와 중국의 긴축 추세로 홍콩의 물가가 하락하고 고용시장이 침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은 달러와 홍콩달러가 연동된 달러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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