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옵션만기 여파로 인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가운데 이번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전일대비 0.69포인트(0.04%) 오른 1913.8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단기조정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에 힘입어 장 초반 1920선까지 치솟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펀드환매와 옵션만기 손실을 메꾸기 위해 기관의 '팔자'가 몰리면서 이내 하락반전, 1900선 초반대까지 미끄러졌다. 다행히 장막판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가 재유입되면서 지수는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2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7억원, 885억원을 내다팔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차익거래에서 51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887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총 37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가 2.68% 상승한 가운데 통신업,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기계, 의료정밀, 건설, 운수창고,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은 고전했다.
시총상위 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만원(3.86%) 오른 80만8000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삼성생명(0.99%), 신한지주(2.60%), KB금융(1.96%)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0.64%), 현대차(-0.28%), 현대중공업(-2.43%), 현대모비스(-1.05%), LG화학(-1.03%), 기아차(-2.92%) 등은 하락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주변환경은 우호적이지만 만기여파가 작용하고 있다"며 "주도주의 변화도 보이지만 만기 급락에 따른 손실 발생에 따른 청산과정의 일환이라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스탠스는 유지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지수변동성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