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대규모 옵션거래로 국내 증권시장을 휘청이게 도이치증권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옵션거래의 적법성 여부가 조사의 핵심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1국 조사총괄팀 장준경 부국장은 "도이치증권 옵션거래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한국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도이치증권은 전일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1조3000억원으로에 달하는 코스피지수 옵션을 한꺼번에 출회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사상최대 규모다. 이에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는 3% 가까이 급락하며 1910선으로 밀려났다.
장 부국장은 "도이치증권의 옵션거래가 거래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전일 옵션거래로 890억 규모의 손실을 낸 와이즈에셋자산운용사에 대해서도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자산운용서비스국 상시감시팀 관계자는 "옵션 만기일 프로그램 매물로 코스피지수가 폭락한 가운데 옵션거래에서 889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와이즈에셋자산운용에 대해 금일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손실 초래 경위와 펀드 운용방식 및 내부통제에 대해 검사할 예정"이라며 "향후 타 운용사들에 대해서도 그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