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차이나, 시나와 업무 제휴...오픈 플랫폼 등 새시장 창출 기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최대 온라인 뉴스 포털 시나와 제휴해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MS의 중국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자회사인 MSN 차이나가 시나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시나는 중국 최대 포털이면서 중국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도 선도하고 있다.
마이크로블로깅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짧은 문장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로 중국은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금지돼 현지업체의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인스턴트 메시징도 중국에서 폭 넓은 인기를 얻어 지난 3분기 중국의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사용자 수가 8억5800만명에 달한다.
현재 중국 메이저 IT업체 텐센트가 운영하는 QQ가 6억명의 사용자로 인스턴트 메시징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MSN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MSN과 시나의 업무제휴 계약 체결로 시나의 마이크로 블로그 ‘웨이보’ 사용자는 MSN 아이디로 웨이보에 접속할 수 있고 MSN에서 받은 메시지를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에 올릴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사용자가 서로 다른 회사의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오픈 플랫폼’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돼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기회를 얻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셰원 야후 차이나 전 대표는 “미국은 이미 5~6년 전부터 오픈 플랫폼을 적용하기 시작했지만 중국은 아직까지 그러지 않았다”면서 “만약 시나와 MSN의 제휴가 성공한다면 QQ와 소후, 넷이즈 등 기존 경쟁자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업체들은 인터넷이 오픈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기존 시장은 이미 한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리우전위 MSN차이나 사장은 “회사는 현지 파트너와의 더 많은 협력을 통해 오픈 플랫폼을 만들길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