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제치고 슈퍼파워 등극 초읽기

입력 2010-11-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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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경제 비중 10년來 25%...위안화 기축통화화 가속

중국이 이르면 2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민간경제조사단체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과 미국의 느린 경기회복세에 따라 중국이 2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중국이 올해 10%, 내년에 9.6%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달성하는 반면 미국은 올해 2.6%, 내년 1.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5조달러(약 5550조원)로 미국(15조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GDP로 계산할 경우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물가 등을 감안해 실질적으로 소비 가능한 수준을 보여주는 실질구매력(PPP)으로 비교하면 중국이 2년 후에는 미국을 앞설 것으로 컨퍼런스보드는 분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10년 안에 중국이 전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하는 반면 미국은 15%, 서유럽은 13%에 각각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인도는 세계 경제 비중이 8%에 이를 전망이다.

컨퍼런스보드의 바트 밴 아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인도와 함께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가 50%에 달할 것”이고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국가의 경제발전 속도는 선진국의 3배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위안화도 기축통화 지위에서 달러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HSBC의 취홍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21세기 기축통화 지위에서 달러를 위협할 경쟁자는 위안화가 될 것이 분명하다”면서 “금융혁명이 막 시작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HSBC는 특히 세계 경제의 주축으로 부상한 신흥국들이 위안화 무역결제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홍빈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은 현재 중국 전체 무역의 55%를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그 비중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무역 결제통화를 달러에서 위안화로 교체하는 것은 신흥국에 매력적인 선택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5년 안에 신흥국과 중국 교역액의 절반 이상이 위안화로 이뤄질 것”이며 “이에 따라 위안화 무역 결제액이 연간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가 중국 전체 무역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 수준으로 미약하지만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위안화 무역결제는 전분기 대비 160% 급증한 1265억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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