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도쿄증권거래소(TSE)가 내년 5월부터 점심시간을 30분 단축한다.
TSE 시장운영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회의를 통해 내년 5월 황금연휴 이후부터 일과 중 점심시간을 현재의 1시간 30분에서 1시간으로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TSE는 아시아 시장의 가격변동을 반영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로써 9~11시까지인 오전 거래 시간은 9~11시 30분까지로 연장되며, 12시 30분~3시까지인 오후 거래 시간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오사카증권거래소 등 다른 거래소도 TSE와 같이 점심시간 단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상하이 등 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일본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음에도 TSE의 점심시간에는 아시아 시장의 가격변동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TSE는 30분의 점심시간 단축이 매매대금을 6% 가량 끌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점심시간이 없고 한국은 2005년에 철폐했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점심시간 단축하거나 없애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