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들이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4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특히 업황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IT업종을 집중 매수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10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58억원을 순매수했다.
11일 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 만기일을 앞두고 장중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감이 높았지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완화와 연말 배당 매력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업황 회복 기대감에 전기전자에서 2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철강금속, 운수장비, 금융업, 운수창고 등도 순매수 했다. 반면 전기가스, 화학, 종이목재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2078억원)와 현대제철(463억원), LG화학(340억원), 현대차(328억원), 포스코(27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업황회복에 따른 내년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07% 상승했다.
반면 OCI(579억원)와 하이닉스(234억원), 한국전력(158억원), LG디스플레이(144억원), 엔씨소프트(118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OCI는 삼성의 폴리실리콘 시장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출회, 1.07%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5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금속과 제조를 집중매수했다. 반면 기계장비, 디지털, IT벤처 등에서는 일부물량을 출회했다.
종목별로는 성광벤드(47억원)와 OCI머티리얼즈(42억원), 태광(39억원), KH바텍(18억원), GS홈쇼핑(14억원)을 순매수했다. 성광벤드는 수주확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19% 상승했다.
반면 에스에프에이(37억원)와 네오위즈게임즈(25억원), CJ오쇼핑(20억원), 주성엔지니어링(14억원), 크루셜텔(9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돼있다는 증권가 호평에 기관들이 저가매수세를 유입시켜 1.6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