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9일(현지시각) 미국이 제안한 경상수지 폭 제한 방안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한편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다.
오는 11~12일 열리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메르켈 총리는 이날 독일 베를린의 총리실에서 가진 유럽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경상수지는 각국의 경쟁력에 상응하는 결과물이며 경상수지 폭을 제한하자는 방안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이와 함께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 G20이 토론토 회의에서 재정적자 축소에 합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회의에서 오히려 “미국과 출구전략을 논의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녀는 또 한반도 통일 문제와 관련해 “자유를 경험하지 못한 북한 주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등 통일을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이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