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불만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엔히케 메이렐레스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브라질은 세계경제 성장을 위해 이미 할만큼 했다”면서 “미 경제 회복을 위해 브라질이 희생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 밝혔다고 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메이렐레스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완화를 통해 6000억달러(약 664조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는 것은 부정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브라질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도 “달러를 헬기에서 뿌리는 정책이 미 경제회복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알 수 없다”면서 “글로벌 환율논란만 부추기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환율전쟁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국제적 합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환율문제에 관한 합의가 G20회의서 도출되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의 달러화 매입 확대와 외국인의 국채 투자이익에 대한 소득세(IR) 부활, 외국인의 증시 투자에 대한 금융거래세(IOF) 세율 인상 등 다각적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