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국채 매입 비율 불균형 부작용
뉴욕채권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실시된 240억달러 규모의 10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2월이래 최저를 기록한 것이 실망 매물을 유입시켰다.
오후 4시 9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오른 2.66%였고,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44%로 4bp 상승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12bp(1bp=0.01%) 상승한 4.24%로 6월 15일 이래 최고치였다.
이로써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일 연속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RB)가 계획한 국채 매입 대상이 30년만기 미만의 국채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10일 실시되는 160억달러 규모의 30년만기 국채 입찰 수요가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영향이다.
이 날 10년만기 국채입찰에서는 응찰배율이 2.8배로 지난 10회 평균인 3.14배를 밑돌았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시어도어 에이크 미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의도하지 않는 결과의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며 “연준의 발표로 시장 참가자들 모두가 매입을 서둘렀기 때문에 현재 매도 여유가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입을 통해 공급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의 매물이 시장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