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리조나대, 세계 최초 동적 홀로그램 개발
영화 ‘스타워즈’에서 봤던 홀로그램 기술을 현실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미 애리조나대의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실용적인 ‘3차원 홀로그래픽 영상회의 시스템’ 시험판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특수 안경이나 다른 장치 없이도 3D 영상을 볼 수 있다.
애리조나대의 나제르 페이검바리언 홀로그램 프로젝트 리더 겸 광학 교수는 “새 홀로그램 시스템은 3차원 영상을 기록하거나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3D 홀로그램은 정적인 영상만을 제공할 뿐이고 아바타로 유명해진 3D기술은 특수 안경을 쓰거나 특수 안경이 없더라도 정면에 있는 사람만이 영상을 즐기는 제한을 갖고 있지만 새로운 홀로그램은 자유로운 3차원 영상을 제공한다고 FT는 전했다.
새로운 홀로그램은 현재 10인치 흑백화면을 통해 구현되고 아직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연구진은 홀로그램 기술의 발전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페이검바리언 교수는 “연구진이 개념을 올바르게 잡았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에 인간의 움직임을 보다 자연스럽고 빠르게 표현하는 천연색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늦어도 7~10년 후에는 각 가정에서 홀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홀로그램 기술은 의료와 산업, 군사분야에 널리 쓰일 전망이다.
예를 들어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하면 의사들이 복잡한 뇌수술을 하면서 환자상태를 실시간으로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상업용 광고에서 제품을 3차원으로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고 군사 작전을 펼칠 때 입체 지도를 이용해 전장을 보다 더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제품 설계에도 요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