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부진한 경영전략 등으로 청산키로
근육질의 고출력 차량인 ‘머슬카(muscle car)’의 대명사로 인정받아온 미국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의 폰티악이 결국 문을 닫았다.
GM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폰티악의 경영전략이 신통치 않은데다 고객들의 취향이 달려졌다며 84년 역사를 자랑하는 폰티악을 청산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1967년식 폰티악 GTO. (블룸버그)
GM은 앞서 지난해 경영난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을 당시 폰티악의 모든 생산라인을 정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폰티악은 지난 1968년 강력한 엔진이라는 찬사 속에 100만대 가까이 팔렸지만 1980년대부터 경쟁력 있는 모델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폰티악을 이끌었던 빌 호그런드 GM 전 경영 간부는 1984년 로저 스미스 폰티악 최고경영자(CEO)의 구조조정이 폰티악의 종말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폰티악의 판매는 2008년 26만7000대까지 추락했다. 이는 1968년 최고치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1926년에 모습을 드러낸 폰티악은 판매 부진으로 파산위기에 직면했던 1950년대 노동자 계층을 위한 차량을 생산했으며 GM은 힘센 고성능 자동차 출시로 폰티악을 부활시켰다.
1964년 생산이 시작된 GM 머슬카 브랜드 ‘폰티악 GTO’의 판매는 1968년 미국에서 GM 매출의 17%를 차지하기도 했다.